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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건축가의 시대, 권리만큼 책임이 따르기를 날짜 2014.11.22 17:39
글쓴이 지오 조회 839

건축에 대한 관심이 요즘처럼 고조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정부 중심으로만 꼽아 보아도, "서울시, 국내?최초로 총괄건축가 임명", "국책연구소가 주최한 건축문화 대토론회",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선 영국 문화부 장관과의 건축문화 육성 업무협약" 등 하나하나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건축계 내에서도 다양한 그룹이 건축문화 육성, 건축가 지원, 건축산업 선진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식의 전환은 시간이 걸리는 법인 만큼, 현재의 붐이 얼마나 현실적인 결과로 돌아올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일이겠지만, 이렇듯 건축 분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토대로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구도를 지식산업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시도 안에는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 있다.?최근 건축계 내의 오피니언 리더라 불리는 김광현 서울대 교수가 쓴 ?‘건축 이전의 건축, 공동성’(공간서가)에 그러한 쓴소리가 담겨 있기도 하다.

또한 건축가 승효상을 초대?총괄건축가로 세운 서울시는 올해 전례없는 건축문화제를 선보이며 한국 건축문화의?수준을 보여주었다.?이들은 "건설에서 건축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시공 중심의 사고방식을 설계 중심으로 전환해야 건설문화가 선진화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취지일 것이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 의존해 왔다면 양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이제는, 필연적으로 질적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문화 선진화가 곧 건설문화 선진화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금까지 시공 중심의 패러다임, 부동산 중심의 가치관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생경한 논리일수 있지만, 차차 인식의 공유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건축"이 "건축설계"에 국한돼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는 바램이 있다.

현재 건축사 자격을 가진 건축설계업을 하는 이들의 시선은 발주처와 건축주, 종합건설사로 향하고 있고, 이들을?'갑'으로 한 ?'을'로서의?건축사사무소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 중요한 수많은 관련 업종(전문건설사,?자재업체,?전기/기계?등 엔지니어링, 인테리어, 가구,?각종 컨설팅, 투시도업체?등등 수없이 많은 직능)들에게 건축사사무소가 다시 '갑'이 될 때, 이 때에 건축설계업계는 얼마나 윤리적이며 인문학적인지 함께 생각하면서 건축산업의 선진화, 건축문화의 융성을 주장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선진국 수준의 정당한 대가를 받기 위해, 설계대가를 정상화 하기 위해 건축사 자격을 가진 건축설계업을 하는 이들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이며, 또 얼마나 수준 높고 신뢰 가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건축계 내부적인 성찰과 자정의 작업을 병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yoje@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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