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contact us 사이트맵
News
Notice
> HOME > News > News
제목 기숙사에 직거래에…대학가 원룸촌 '한파' 날짜 2014.11.20 11:47
글쓴이 지오 조회 613

- 기숙사 신축, 모바일 직거래 늘며 거래량 급락


- 학생들 "소득 수단이 아닌 상생 대상으로 생각해야"

?

?PS14112000116_99_20141120091808.jpg

△기숙사 신축과 모바일 직거래 증가 등으로 대학가 원룸촌의 수요·공급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신촌에서는 부동산중개업소 수가 꾸준히 줄고 있다. 신촌 원룸촌 일대.

?

“예년엔 1~2월과 9~10월이 성수기였죠. 그땐 한 달에 한 30건 가까이도 계약했죠. 지금은 성수기 비수기를 나누는 게 의미 없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비수기거든요.” (신촌 D 공인중개사)

때 이른 추위가 찾아온 지난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일대. 평일인데도 제법 많은 공인중개업소가 문을 닫았다. 굳게 잠긴 자물쇠 앞에 원룸 가격을 적어 놓은 시세판은 색이 바랬다. 서울 대학가에 원룸 공급은 넘쳐나고 있지만 중개업소를 통해 방을 구하는 학생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다. 각 대학이 기숙사 신축을 꾸준히 늘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직거래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벌어진 대학가 원룸촌의 신(新)풍속도다.

◇ 기숙사가 온다…긴장한 원룸촌

얼마 전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학생 기숙사인 ‘우정원’ 신축 준공 행사를 열었다. 지하 2층~지상 5층, 174실 규모인 이 기숙사의 한 달 이용료는 25만원. 학교 근처의 원룸 시세(보증금 500만~4000만원·월세 25만~70만원)보다 저렴하다. 지난 5월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제중학사와 법현학사(지하 3층~지상 7층·1150명 수용) 기공식을 열기도 했다.

1300여 실의 교내 기숙사 신축이 가시화되자 지역 임대사업자들은 ‘생존권’을 내세우며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기숙사 신축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학생들의 시선은 더 차가워졌다.

인근 D공인 중개사는 “기숙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자, 원룸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한 학생들이 인근 지역으로 하나 둘 떠나고 있다”며 “그런데도 여기저기서 신축 원룸을 더 짓고 있어 집이 남아 도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연세대학교 인천 송도캠퍼스가 신입생에 한해 기숙형 대학 교육을 시행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전체 학부 정원(1만9927명)의 17%를 차지하는 신입생들(3390명)의 송도행은 인근 원룸 촌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대학생들 “원룸 중개 관행, 이젠 변해야”

원룸의 수요·공급 불균형현상은 신촌 대학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엔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을 구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이런 변화의 흐름을 한층 가속화 하고 있다. 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인 ‘직방’과 ‘다방’ 등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학생들이 직접 좋은 집 찾기에 나선 것이다.

고려대와 한양대, 건국대 등 서울지역 주요 대학가에서도 원룸을 직거래하려는 게시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거치 않고도 얼마든지 더 싼 방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생 박모(25·3학년)씨는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비교해 가며 집을 구했다”며 “30만~40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몇몇 임대업자들의 횡포와 부실한 원룸 상태,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가격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중개업소에서 소개하는 집들이 직거래와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고, 시설 등 사후관리가 개선된다면 다시 찾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숙사와 원룸을 각각 2년씩 경험했다는 대학원생 김모(여·25)씨는 “힘들기도 했지만 마음씨 좋은 집주인을 만났던 경험도 있다”며 “가격이 지금보다 저렴해지고 학생들이 맘 편히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학생들의 발길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PS14112000117_99_20141120091808.jpg


글쓴이 비밀번호
* 600자 제한입니다. 등록
목록 수정 삭제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