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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커버스토리] 집, 소유에서 거주·공유하는 시대 날짜 2015.01.03 13:18
글쓴이 지오 조회 1383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은 '안갯속'이다. 정부의 각종 규제완화로 조금이나마 부동산경기가 살아났다고 하지만 불황이라는 커다란 걸림돌이 있어서다. 부동산 및 건설업계 전문가들도 2015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겠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올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100% 확실치는 않아도 그동안 이어진 주거환경의 흐름과 앞으로 일어날 도시의 변화 예측을 우리의 주거환경은 따라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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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로의 러시, 이제는 공유도시

우리가 살아온 주거환경은 큰 틀에서 도시의 거대화와 인구의 밀집화가 주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대도시의 경제활동지표가 소도시보다 높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좁은 도시에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이제는 서로 공유(share)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서울처럼 좁은 도시에서는 더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공유도시임을 선포하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일반시민들이 정확한 의미와 구성요소에 대해 헤아리기 힘들지만 분명한 것은 2015년이 공유도시로 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공유경제에서 파생된 공유도시는 '안 쓰는 물건들'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함께하는 공동체'와 '더 나은 환경', '똑똑한 소비'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혼자 구매해서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집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가 있다. 에어비앤비나 코자자 등 인터넷을 통해 숙소를?소개하는 서비스가 셰어하우스의 한 형태다. 자신의 집을 외국관광객과 공유하는 것으로, 최근 서비스 이용사례가 급증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공유사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경기부진에 따른 경제침체 탓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집이나 자동차를 공유해 추가 수입을 올리겠다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특히 IT기술의 발달로 공유하는 재화의 근접성 확인, 예약, 사용시간, 요금계산 지불방식 등이 편리해짐에 따라 공유하는 대상이 제한 없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 주택, '소유' 아닌 '거주' 목적으로 바뀐다

이러한 공유의 인식변화는 우리의 주거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택에 대해서는 투자대상이라기보다 거주목적의 수단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졌고, 올해에도 그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보다 7.0% 증가하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베이비붐세대의 은퇴로 주택소유욕이 낮아진 측면도 있지만 '부동산 불패'라는 등식이 깨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10년간 투자목적 수요가 크게 둔화돼 거주목적 수요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파트 전성시대는 이어진다

주택의 과반을 넘어선 아파트 전성시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지어진 아파트가 많은 데다 앞으로도 기존 도심의 재건축과 재개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지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다양한 아파트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를 통한 IT(정보기술), BT(생명과학) 실험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고비용인 주상복합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 저비용 친환경아파트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강주택, 그린홈을 필두로 한 저에너지 주택 등 아파트 중심의 신상품 개발이 추진되고 단독형식의 전원주택도 함께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많았다.

◆ 계획적 리모델링, 도시의 탈바꿈

이외에도 과거 무분별한 재개발·재건축보다는 계획적인 리모델링(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의 탈바꿈이 이어지는 도시주거환경정비방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올해부터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이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도시의 재정비율이 높아지는 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기존의 '대규모', '철거 위주', '특정집단 주도'라는 키워드를 '소규모', '고쳐 사용'(수복), '주민참여' 등이 대체하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리모델링사업들이 다시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아 곳곳에 새로운 도시가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전국의 재개발 현황을 살펴보면 재개발이 지정된 구역수는 1241구역, 지정면적은 7984만9838㎡였으나 이 중 미시행 재개발 구역수가 566구역, 미시행면적이 4613만762㎡으로 전체 지정구역의 45.6%, 지정면적의 57.77%가 미시행인 상황이다.

◆ 주택시장도 '솔로이코노미'… 소형시공 바람

우리의 도시 속 삶의 큰 변화는 주거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최근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솔로이코노미'(Solo Economy)가 급성장하는 추세다. 젊은 층의 결혼에 대한 인식변화도 이유지만 황혼 이혼 등으로 노년층의 1인 가구가 증가한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솔로이코노미의 성장과 금융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10년 23.9%에서 올해 27.1%, 2025년 31.3%로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2025년에는 대한민국 4가구 중 1가구가 나홀로 아침을 맞고 잠자리에 든다는 얘기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어 이전까지 호황을 누리던 수도권 주택시장이 급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대형화', '고급화'에서 '소형화', '실속형'으로 주택패턴이 전환됐다. 이에 따라 건설사도 실속형 평면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은 구매심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규모를 줄이면서도 실속을 챙기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국토부의 규모별 주택 인허가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후 전국의 중소형 주택 인허가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2007년 34만7387건의 전체 인허가 실적 중 전용면적 85㎡ 이하 비율은 약 63%(34만7387건)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9년에는 66%로 증가했으며 2010년에는 73%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전체 44만116건의 인허가 실적 중 82%(35만9144건)가 중소형이었다.

또 최고급화를 추구하던 대형아파트도 급감했다. 실속을 따지는 주택수요자들이 거품을 우려해 건축비가 높은 아파트를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8년 분양한 경기 용인시 성복동의 수지자이2차의 경우 분양가 대비 건축비 비율이 약 47~57%였으나 5년 후 분양한 인근 광교산 자이의 비율은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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