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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원되는 당인리발전소를 보는 엇갈린 시선…"투자자 들썩, 자영업자 高임대료 걱정" 날짜 2017.03.21 17:02
글쓴이 지오 조회 539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 80년 넘게 서울시민에게 전력을 공급해온 마포구 서울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가 지하로 들어가고 그 자리에 공원이 조성된다는 소식에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발전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면 유동인구가 늘고 그에 따라 가치가 오를 것으로 기대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 한국판 ‘테이트모던’ 소식에 땅값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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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건설 중인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현장. 서울 유일의 화력발전소인 이곳은 지상이 아니라 지하를 파서 터빈을 설치하고 땅속에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2018년 말 완공 예정이며 지상은 공원과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조선일보 DB

1930년 준공된 당인리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다. 1969년 ‘서울화력발전소’로 이름을 바꿨으며 80년이 넘도록 서울시의 전력 공급을 책임져왔다. 2000년대 들어 발전기가 낡고 도심 미관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와 서울시는 지하 발전소 추진계획을 확정해 2013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지하 발전소’ 건설은 세계 최초며, 2018년 말 완공 예정이다. 지상에는 2019년 말까지 공원과 옛 발전기를 활용한 문화공간 등이 생긴다.

화력발전소를 일류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한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을 방불케 하는 공원화 사업의 청사진이 공개되면서 인근 지역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합정 인근 지역에 한강을 바라보는 대형문화시설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고 그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뛸 것이라 기대한 것이다.

당인리 발전소 인근 합정동 H공인 관계자는 “3.3㎡당 3000만원대였던 합정·상수동 일대 건물이 발전소 지하화 사업 발표 이후 3.3㎡당 최대 5000만원까지 뛰었다”며 “지금도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홍대 高임대료 피해 온 상인들 “불황에도 오르는 임대료 무서워”

하지만 주변 상수·합정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상인들의 마음은 편치 않다. 호재로 지난 2~3년간 땅값이 3.3㎡당 1000만원 이상 오르고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면서 임대료가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홍대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특색있는 아이템으로 상수·합정동에서 새 상권을 개척했던 이들이 임대료 인상 걱정에 떨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수동과 합정동 임대료는 지난 2년간 꾸준히 올랐다. 특히 상수동의 경우 2015년 1분기 3.3㎡당 3만3000원이었던 임대료가 지난해 4분기에는 4만3000원으로 1만원 올랐다. 2015년 1분기 3만4500원으로 상수동보다 높았던 홍대 상권의 임대료는 부침(浮沈)을 겪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3만6000원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상수동의 임대료가 홍대 상권보다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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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합정동 상권에는 옛 주택가를 상가로 개조한 가게들이 많다. 거리 뒤로 서울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이상빈 기자

이곳에서 초콜릿 전문점을 하는 신기주(30·가명)씨는 “최근 2~3년 사이에 임대료가 2배나 오른 곳도 있다”며 “임대료 뛰는 속도가 무섭다”고 말했다.

상수동 피카소공인 관계자는 “3.3㎡당 10만~15만원 하던 임대료가 2~3년 사이에 15만~2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발전소 인근 상권은 상인들이 홍대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아무것도 없던 인근 주택가에 가게를 차리며 상권을 개척해 낸 곳이다. ‘홍대 앞 예술인 사랑방’이라고 불리던 ‘이리카페’가 옮겨온 것을 시작으로, 제주 향토 음식으로 단골들을 모으고 있는 ‘탐라식당’, 홍대 옆 극동방송국 앞 트럭 포장마차에서 시작해 줄을 서서 먹는 가게가 된 ‘라멘트럭’ 등이 자리를 잡았다. 합정동 쪽에는 예전 홍대에서 유명했던 ‘은하수 다방’이 옮겨가 그 주변으로 카페와 술집 등이 들어서고 있다.

다세대·단독 주택을 리모델링한 특색 있는 가게들이 모인 곳으로 유명세를 치른 ‘상수동 카페거리’는 2014년쯤부터 ‘뜨는 상권’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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