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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사판으로 변한 동네…우후죽순 빌라 난립에 난개발 우려 날짜 2017.01.23 13:30
글쓴이 지오 조회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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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타운 지정이 해제된 의정부시. 노후주택을 신축하기 위해 철거하고 있으며 바로 옆에 신축빌라가 들어서 있다.

도보로 5분 거리안에 7동의 신축빌라가 분양중이다. (사진=진희정 기자)© News1 


경기도 뉴타운 지구지정 해제 된 후 후속대책 無…주거환경 열악
신축빌라 공급과잉 주의보…입주민 구하지 못해 낭패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옆 빌라 신축 공사가 끝나나 싶었더니 이번엔 앞 낡은 주택 여러개가 철거를 시작하네요. 4년 전부터 동네가 공사판으로 쪼개지고 있어요. 동네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시청에 민원을 넣는대도 법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답답합니다."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2동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만난 조모(여·60)씨는 쉴새 없이 드나드는 대형 덤프트럭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지난 2012년 주민들의 반대로 뉴타운에서 해제된 가능·금의 지구 일대는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30년 전 지어진 낡은 연립 주택은 곳곳이 파손된채 위험스러워 보이고 다른 한 편에선 신축 빌라의 분양 현수막이 펄럭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2종 주거지라 건축허가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민들이 공사 소음이나 먼지 발생 때문에 민원을 자주 넣고 있어 위반사항이 없는지 정도의 점검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의정부시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주거지 주차장을 신청하기 위해 시를 찾았지만 신축 빌라 허가를 내주다보니 주거지 주차장 면적이 없어져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전했다.

이곳만 그런 것이 아니다. 같은날 찾은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과 토당동 일대도 낡은 주택과 신축 빌라가 공존하고 있다. 능곡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일부는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공사 선정 총회 등이 열리고 있지만 정작 개발이 필요한 다른 곳은 차량도 제대로 드나들지 못하는 상태다.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서 급한대로 방수 등 일부만 수선하고 살고 있다"면서 "신축 빌라는 매매가 이뤄지지 않는대신 낡은 다세대는 통째로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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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예정된 경기 고양시 능곡동 일대(사진=진희정 기자)© News1 


남양주시 화도읍은 오히려 신축 빌라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몇년 새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대체제로 각광받았지만 공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일부 신축 빌라는 분양이 되지 않아 건물주가 모두 전세로 돌리는 등의 미봉책을 쓰고 있다. 이마저도 건물주가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자금을 갚지 못할 때는 경매로 넘어가 세입자들은 보증금 일부를 떼일 처지까지 놓여 있다.

B공인중개사는 "초기에는 신축 빌라의 경우 1~2개월 안에 대부분 팔렸는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확 줄었다"며 "건물주들도 팔리지 않다보니 6개월이 지나면 분양가를 내린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준 경기도에 따르면 2007년 3월 부천 소사, 원미, 고강 등 3개지구를 시작으로 2009년 4월까지 14개시 23개지구가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현재 3분의 2 정도가 지구지정이 해제돼 사실상 좌초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재정비촉진구에서 해제된 지구는 부천, 의정부, 평택, 시흥, 군포, 김포, 안양, 오산, 남양주 등 9개시 15개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구해제면적은 1743만3328㎡로 전체(2752만4637㎡)의 63.3%에 달한다. 남아 있는 재정비촉진지구(5개시 8개지구 40개구역)도 사업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해제된 지구가 많지만 신축 빌라가 우후죽순 지어지면서 지역 전체의 노후도가 떨어져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현행법상 건축 규제나 제한을 할 수는 없다"면서 "일시적으로 한꺼번에 건축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기본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제지역 대부분이 낡은 주택가인데다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정비가 몇 년째 이뤄지지 않다보니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의정부에 거주하는 최모(50)씨는 "뉴타운이 해제돼 어차피 각자 집을 고치거나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도로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은 물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지구지정을 해제하긴 했지만 낙후된 주거지에 대한 대책 마련과 주민간 갈등 봉합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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